우리 집의 수입 상황이 외벌이로 바뀌면서 절약, 짠테크에 꽂혀 있다.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제일 잘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다.
당장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를 늘린다거나 하는 방법은 쉽지 않고,
나가는 비용은 일정하기에 줄이기로 집중되는 것이다.
부수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일단 줄이기, 아끼기부터 하려고 방향을 정하고 조금씩 실천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 관점에서 앞에 읽은 책과 맥락을 같이 하는 「푼돈의 경제학」 을 읽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이자 유튜버인 토실댁님의 추천도서이기도 했다.
「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이 실용서같은 느낌이라면,
「푼돈의 경제학」 은 푼돈에 대한 개념, 생각, 인식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2006년에 출판된 책이라서 지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마음가짐을 다잡기에는 유익했다.
마음이 풀어지려고 할 때 가끔씩 다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푼돈을 아낀다는 것은 결국 불필요한 푼돈 지출을 억제하고,
욕구를 절제하고, 검소한 소비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p. 42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은 아끼는 것이다.
p. 55
부자들이 꼽는 성공의 기본 필수 요건은 부지런함과 검소함이다.
워렌버빗 역시 100달러를 버는 것보다
부지런히 1달러를 아끼는 것이 부자가 되기 위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푼돈 절약은 이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 58
돈을 아끼고 모으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인생은 늘 멈춰 있지 않고 물처럼 끊임 없이 흐르기 때문이다.
p. 79
세상은 분명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비관적으로 보면 세상은 한없이 비관적이고 낙관적으로 보면 한없이 낙관적이다.
푼돈은 작은 것이 모이면 큰 꿈이 된다는 걸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p. 103
사실 세상에는 영원토록 큰 것도, 영원토록 작은 것도 없다.
작은 것은 언젠가 커지고, 큰 것은 작아진다.
큰 것을 원하는 사람은 그래서 작은 것을 아껴야 한다.
반면 큰 것을 소유한 사람은 언젠가 작아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p. 104
한 푼의 돈이라도 소중히 아끼는 것은 금욕이 아닌 절제하며 즐기는 성숙한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다.
p. 117
아끼고 아껴 모은 돈으로 우선 목돈을 만들고
그 후에 사업등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는 소비가 이뤄져야 자본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p. 138
내 돈을 아끼기 위해 다음 세대가 사용해야 할 자원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올바른 푼돈 절약이 아니다.
p. 166
책에 푼돈을 아끼는 생활습관 10가지가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현재 상황과 맞는 내용으로 5가지 정도를 소개하고 싶다.
1. 오늘의 커피 한 잔이 내일의 빚
- 요즘 카페를 가보면 커피 한 잔에 5,000원은 기본인 것 같다. 코로나19와 백신 패스로 인해 카페에 못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안 쓰게 됐지만, 우리 부부는 나들이를 갈 때 가끔씩 집에서 커피나 음료를 준비해서 갈 때가 있다. 카페를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비용이 줄어든다.
2. 실컷 군것질하고 돈 들여 살빼지 말라.
- 읽으면서 웃기도 했지만 이런 행동을 나도 한 적이 있다. 나는 빵을 좋아해서 식사 사이에 빵을 먹기도 하고 식사 대신에 빵을 많이 먹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홈트 프로그램에 돈을 쓴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미련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식사를 대용하는 샌드위치나 식빵 위주로 구매하고 디저트류의 빵은 잘 사지 않고 있다.
3. 디지털 푼돈을 빗장수비하라.
-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게임 현질 등 온라인상에서 자잘하게 나가는 돈이 많다. 특히 요즘은 구독 서비스로 인해 이런 현상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 나는 소액결제나 게임을 안 하기 때문에 그런 비용은 없는데, 구독 서비스로 나가는 비용이 몇 가지 있다.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사용 중이다. 모이면 금액이 크니 사용하지 않는 구독 비용은 살펴보고 과감히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4. 점심,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자?
- 나는 회사생활을 할 때 사무실이 친정과 가까워 산책 겸 친정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을 하고 보통의 회사원들은 점심 먹는 게 낙이자 또 하나의 일이다.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대형기관의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안 그래도 2월부터 신랑이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려고 하던데 실천해볼 수 있겠다.
5. 잔돈을 관리 못하면 목돈도 관리 못한다.
- 요즘은 현금을 거의 쓰지 않아 잔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씩 생기는 잔돈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집에 저금통을 두고 모으면 나름 큰돈이 된다. 우리 집에도 돼지저금통이 있는데 동전 종류를 가리지 않고 넣어뒀더니 묵직해졌다. 조만간 정리해서 적금통장에 입금하려고 한다.
투자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기저기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의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내가 읽은 책이 시대를 역행하고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내용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돈도 중요하게 여기고, 작은 돈이 모여 힘을 발휘하는 목돈이 되어 투자 단계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푼돈이 모여 만들어진 목돈은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금부터 단단한 목돈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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