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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오늘/책 읽기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정은길)

by 늘해랑한아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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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책 리뷰로 글을 쓰는 게 오랜만입니다.

 

책은 계속해서 읽고 있었는데 저의 게으름으로 이제야 리뷰를 씁니다.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저자인 정은길 님은 아나운서이면서 재테크 관련 책도 여러 권 썼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재테크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저자가 남편과 함께 1년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적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모두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나는 '여행 이후의 삶'이 '진짜 여행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자도 얼마든지 쉽고 단순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여행을 통해 어떻게 삶의 모습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려고 하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알다시피 장기 여행자의 짐은 매우 간소하다. 

 

내가 여행 후 가장 먼저 했던 일도 집에 있는 수많은 짐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심플 라이프스타일을 내 삶의 방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여행 에세이를 읽었는데 미니멀라이프를 만났습니다.

 

흔히 삶을 여행에 빗대어 말하곤 합니다.

 

우리의 삶은 1년 세계여행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여행인데,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물건들이 진짜로 필요할까요?

 

 

"쉰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었다. 

 

여유를 누리기보단 치열하게 일하는 데 더 익숙했고, 

 

어쩌다 휴일에 게으름을 피우기라도 하면 죄책감에 시달렸다. 

 

쉬지 않고 일하는 삶이 성공으로 가는 인생이라고만 생각했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거라 착각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나를 채찍질하는 게 가장 쉬웠던 것도 같다. 

 

내가 스스로 휴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결국 건강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 때가 온다. 

 

상처를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흉터의 크기가 달라지듯, 

 

인생의 쉼표를 언제 두느냐에 따라 내가 살아가는 삶의 결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쉰다는 건 그리 대단한 행동이 아니다. 

 

잠시 나를 둘러싼 것들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쉴 때는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얼마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요즘 쉼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책 내용이 길어졌네요.

 

저도 저자처럼 쉬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하루라도 쉬는 날이 생기면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이든 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게으른 사람 같아서 말이죠.

 

저를 몰아붙이는 게 가장 쉬워서 그렇게 행동한 것 같아요.

 

저자는 쉰다는 건 그리 대단한 행동이 아니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둘러싼 것들을 내려놓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용기로 저도 여러분도 쉼을 얻기를 바랍니다.

 

 

"나를 다른 사람들과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을 때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분리'라고 부른다. 

 

그게 가능한 사람은 자신이 남들과 비슷하지 않아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때, 

 

삶은 비로소 고유의 색채를 띠며 특별함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나는 분리가 되고 있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으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약간 과도기적인 상황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남들과 분리가 되는 부분도 있고, 남들보다 뒤처질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으니 말이죠.

 

몇 달 전에 종이 신문을 구독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 신문만 보면 다른 정보를 더 모르게 될까 봐 조급함에 한 달만에 취소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것조차도 남들을 따라서 시작했고

 

남들과 같은 정보를 보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을까 봐 불안해했습니다.

 

저자는 인터넷 뉴스에는 다른 사람들의 댓글이 워낙 많아 순순하게 떠오르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려워 종이 신문이나 PDF 파일 형태의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댓글이 달린 신문을 보고 나면 나의 의견은 정리하기도 전에 없어져버립니다.

 

PDF 파일 형태로 신문을 보는 것, 한 번 해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TV가 없습니다.

 

다른 대체제가 있어서 없는 것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고 아마도 계속 이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저만의 색채로 가득한 제 삶을 기대해봅니다.

 

 

"계획표를 잘 짜는 것과 계획을 잘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 친구가 계획표를 계속 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계획표를 자꾸만 어겼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계획이 없다고 인생이 무분별해지는 것도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여행은 큰 계획과 함께 무계획이 공존하는 여행이다." 

 

저도 계획 세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내용에 대한 부분은 너무 제 모습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가서도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계획에 따라서만 움직였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럼 정말 당황스럽고 짜증이 나곤 했어요. 본질을 못 봤던 것이죠.

 

그냥 그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면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을 텐데요.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아쉽습니다.

 

요즘은 남편과 당일치기로 여행을 많이 갑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나들이, 드라이브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지역 정도만 정하고 출발합니다.

 

특히 남편은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가 계획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에서 더 재밌고 좋은 기억들을 많이 얻어서 돌아옵니다.

 

저자가 말하는 무계획이 가져다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큰 지역 정도만 정하고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리뷰로 적은 내용들은 정말 일부입니다.

 

더 재밌고 일상에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아요.

 

여행 에세이기는 하지만 무겁지 않게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344400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지친 당신. 버티는 삶이 아닌, 버리는 삶을 살아라!여행은 떠나는 것보다 준비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챙길 것도 많은 데다, 인증샷에 대한 압박, 혼자가 되는 두려움 등에 지배당하고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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