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고 어느덧 출산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특성상 폐업이 정해져 있는 곳이라 지금은 퇴사를 했다.
즉, 외벌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우리 집은 외벌이로는 마이너스다. 아껴 써도 마이너스가 된다.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좀 서글펐다.
그리고 모아둔 돈을 써야 한다는 게 싫고 아까웠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다.
'언제까지나 외벌이로 있지는 않을거고, 남편의 월급도 오를 것이다. 그리고 출산을 하면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이 많아졌다. 감사하게도 2022년부터 많이 늘었다. 우리 기쁨이는 복덩이인 게 틀림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해보자. 똑같이 마이너스라도 내가 아끼면 작은 마이너스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들로 채웠다.
그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오늘 소개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을 보면 실용서에 가깝다. 숙제를 잔뜩 받은 기분이다.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것도 많았고, 해보고 싶은 것도 생겼다.
*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것
1. 가계부 쓰기 - 2022년부터 수기가계부와 앱가계부를 같이 쓰고 있다. 내가 쓴 돈에 대해 더욱 직접적으로 느껴보기 위해 수기가계부를 구매했다. 쓰다 보면 우리집 생활 패턴이 보일 것 같아 내년에는 만들어서 사용할 생각도 있다.
2. 냉장고 파먹기 - 냉장고에 식재료 목록표를 붙여서 최대한 재료를 사용한 후 장을 본다.
3. 알뜰폰 사용하기 - 현재 LG유플러스에서 데이터 6GB, 전화와 문자 무제한 요금제로 13,800원을 내고 있다. 퇴사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아 더 낮은 요금제로 바꿀 예정이다.
4. 광역알뜰교통카드 - 회사를 다닐 때 평균 7,000원 정도를 캐시백 받았다. 한 달에 15회 이상 사용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5. 앱테크 - 엠브레인, 해피포인트, 뷰티포인트 같은 다양한 앱들의 출석체크 포인트와 바로적립, 이벤트 기프티콘 등으로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12월에는 64,860원을 아낄 수 있었고, 1월에는 현재까지 32,570원을 아꼈다. 처음에는 겨우 이걸로 될까 싶었지만 모아보니 진짜 목돈이 된다. 그리고 할수록 쿠폰이나 이벤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눈에 잘 띈다. 나는 밍키언니 블로그와 유튜브를 매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응모한다.
6. 중고거래 - 당근마켓을 이용해서 물건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육아용품을 당근마켓으로 많이 사고 있다.
7. 온누리상품권 - 12월에 10% 특별할인을 하길래 구입했다. 30,000원을 아꼈다.
8. 미국 배당주 매수 - 한동안 꾸준하게 매수했었는데 최근에는 소홀했다. 이제 소수점 투자도 가능하니 매월 아주 조금씩이라도 모아가려고 한다.
* 해보고 싶은 것
1. 남편 점심 도시락 싸기 - 2월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2. 통장첩 살림법 - 통장첩을 이용해 식비를 통제하는 방법인데 재미있을 것 같다.
3. 방풍커튼, 난방텐트 사용하기
4. 보험리모델링 - 결혼하면서 한 번 했었는데 올해 보험료가 많이 인상된다고 하여 한 번 더 해볼 예정이다.
5. 경제신문 구독
6. 고금리 예적금통장, 복리통장 만들기
7. 금테크, 환테크, 세관공매 -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된 부분이고, 특히 세관공매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 관심이 생겼다. 일단 공부하면서 천천히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월재연이라는 카페에 가입도 하고, 꾸준하게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공부하려고 한다.
누군가는 '겨우 그거 아끼고 모아서 뭐하게?'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지금은 남의 눈치 보고 비교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나처럼 짠테크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실천법을 공부하면서 정말 실제로 적용해보면 얻는 게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생각보다 종류가 많고 다양해서 놀랄 수도 있다.
푼돈이 목돈 된다! 이 책의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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