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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오늘/책 읽기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우석훈)

by 늘해랑한아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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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는 재테크 관련 책이라고 생각하고 대여를 했는데 육아서였다.

책 표지를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만 봤어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작가는 경제학자이면서 두 아들의 아빠이다. 늦게 아이를 낳았다고 하니 육아의 고충이 많겠구나 싶었다. 게다가 아들이 둘이라면 그 에너지가 엄청날 테니 말이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우리나라의 출산 정책이 다자녀에 너무 집중 되어 있다고 하는데 2022년 5년이 흐른 지금은 다자녀 정책이 둘째부터 적용되고, 아동수당이나 첫만남바우처와 같은 정책들이 생기고 있으니 그래도 나라의 정책이 더 빠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말처럼 첫아이에 대한 지원방식과 보조금을 늘리는 정책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되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아프면서 아내분 퇴사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도 참 공감이 됐다.

나는 회사가 폐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퇴사가 된 케이스이지만 수많은 엄마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100일이 지나면 일을 하러 가게되는 사회가 안타깝다.

100일이라는 너무 어린 시기에...

모든 엄마가 혹은 아빠가 경제적인 이유를 제외하고서라도 육아휴직이 편하게 보장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 내용은 본격적으로 육아를 하며 느낀 부분과 작가 본인의 육아관이 나오는데 굉장히 공감이 되고 좋았다.

육아관이라기보다는 인생관이라고 해야하겠다.

아이를 키울 때 그 아이에게 꿈보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소양과 양심을 심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사람은 다 같다'라는 말을 한다.

요즘은 사회가 너무 양극화되어가고 돈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어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갑질'이라던가 '수저 이론' 이런 것들이 하나의 예가 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사람은 다 같다'는 사실 하나만 알고 있어도, 또 그것을 자녀에게 가르치게 될 때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지고 상처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태어날 내 아이에게도 꼭 가르쳐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기반으로 내 아이를 사랑하듯이 다른 아이들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태도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많았지만 하나만 남겨본다.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내려놓았다.

아이가 아프고 나서야 '진짜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의 욕심은 자신의 눈을 죽인다. 그리고 부모의 허망한 욕심은, 자녀의 미래를 망친다.

행복은 욕심 많은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p. 345

 

나도 임신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아이에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려워서 늘 결론은 모르겠다로 끝난다.

그리고 육아의 세계를 들어와 보니 정말 많은 방식의 육아법이 있었다.

알게 될수록 욕심이 생기고 부담은 점점 늘어갔다. 지레 겁을 먹기도 했다.

그런데 위의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좀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내가 중심이 아니라 아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고 나는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시나마 욕심을 가졌던 내가 부끄러웠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향해 부정적으로 표현하곤 했는데 역시 내 아이가 생기니 객관적일 수 없구나 싶었다.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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