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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오늘/엄마일기

중고로 물건 사기

by 한아씨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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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윤이에게 필요한 물건이 생겼다.

며칠 전 다짐과 같이 당근앱을 켰다.

악기세트와 스케치북.

역시 올라와있다. 많지 않아서 쭉 훑어본 후 적당한 가격의 물건을 골랐다.

악기세트는 3,000원.

스케치북은 다른 물건도 같이 올려져 있어 필요한 것만 구매할 수 있는지 여쭤보니 1,000원을 깎아주셨다!

그래서 스케치북 6권과 파스넷 색연필까지 5,000원에 살 수 있었다.

8,000원의 기적

 

물론 새 물건 같이 깨끗하지는 않았다. (스케치북은 새것이니 제외)

어쨌든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고, 아이에게는 새것과 중고라는 의미가 중요치 않다.

남에게 필요를 다한 물건이 우리 집에 와서 다시 유용하게 쓰이니 뿌듯하다.

 

아윤이는 우리 집의 첫 아이고,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쁜 딸이다.

그래서 나의 역량 안에서 할 수만 있다면 좋은 것으로 채워주고 싶었다.

좋은 것에서 물건은 무조건 새것, 이런 마음까지는 아니었지만 되도록이면 새것이기를 했다.

오히려 아이가 조금 자란 요즘에 더욱 위와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때 조선미 선생님 강의를 듣고, '엄마심리수업'이라는 책도 읽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단순한 삶님 유튜브를 정주행 하고, 최다혜 작가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을 다잡았다.

집에 있는 물건들도 충분하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잘 살펴보고 고민하고 구입하자.

물건을 사서 제공하는 것만이 아이에게 채워줌이 아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엄마면 충분하다.

아이에게는 결핍도 필요하다.

 

나의 다짐대로 살아나가는 삶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그 다짐이 있어서 식비를 조절하고, 물건을 들일 때도 고민하고 되도록이면 중고로 구매하게 한다.

오늘의 하루도 실천하는 하루로 살아나가기를 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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