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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차 우리 아윤이가 어제부터 젖병을 뗐다.
보통은 돌 지나고부터 뗀다길래 도전해 봤다가 철저하게 실패.
소아과에 가서 여쭤보니 두 돌까지는 괜찮다고 하셔서 맘 편히 있었다.
아윤이가 알아서 적당한 때에 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유아식을 시작하고 나니 이유식 때보다 설거지가 엄청나게 늘었다.
어… 젖병 떼기를 다시 시도해봐야겠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유에 우유 섞어 먹이기를 시도하면서 분유 떼기부터 시작했다.
돌 지나서는 섞은 것도 전혀 먹지 않더니 이번에는 잘 먹는다.
분유에서 우유로 바꾸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우유만 젖병에 담아줘도 먹길래 그날 오후부터 빨대컵에 담아주니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
젖병을 찾지도 않고, 원래부터 빨대컵에 먹은 것 마냥 자연스럽다.
염려한 것 치고는 너무 쉽게 해 버려서 얼떨떨했다.
그런데 사람 맘이 참 희한하지.
젖병으로 분유를 먹어야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분유를 탈 때부터 옆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
분유 타면서 저기 가서 누워야지 하면 아장아장 걸어가서 베개에 누워 기다리던 모습,
젖병을 물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내 다리에 누웠다가 베개에 누웠다가.
이제 다시는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아쉽다.
그렇게 젖병 떼기를 고대했는데.
아윤이가 자랄수록 이런 순간들이 더 늘어나겠지.
아쉬움보다 아윤이의 성장을 기뻐하는 성숙한 엄마가 되어야지.
아윤아, 너의 성장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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