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여러 약속들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들은 별 보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와 남편은 별 보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 남편은 아주 좋아해요.
도시에서는 땅에 빛이 너무 밝아서 별이 잘 보이지 않죠.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기사들을 훑어보다가 니오와이즈 혜성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니오와이즈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에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혜성이라고 해요.
이 혜성의 주기는 4500~65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작은 점 같지만 실제 크기는 수 km에서 수십 km까지 이른다고 하니 엄청나죠?
혜성의 꼬리는 태양 근처에 접근하면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해서 생긴다고 해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데, 이때 지구와의 거리는 약 1억 km라고 합니다.
우주에서는 저 거리가 가깝다고 표현하니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주부터는 혜성의 밝기가 어두워져서 관측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점점 혜성의 밝기가 어두워지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6500년 뒤에나 볼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급해져 바로 스크랩해서 남편에게 보냈습니다.
급 계획을 세운 저희는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해서 합천 오도산으로 출발했습니다.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3488352?c=14256802.8160091,4255826.2253336,15,0,0,0,dh
네이버 지도
오도산
map.naver.com
움직이는 차 안에서 치킨과 떡볶이를 먹는 기예를 부리면서 말이죠.
8시 반에서 9시 반 사이에 관측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움직이면서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여러분들은 위험하니까 절대 그러지 마세요.
9시 즈음 오도산에 도착한 저희는 북서쪽 하늘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쉬움을 잔뜩 가지고 별이나 보다가 돌아갈까 싶었습니다.
그때, 거기서 촬영 중이신 사진작가님 한 분이 혜성이 있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 주셨어요.
기사에서 본 사진보다 더 예뻤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니오와이즈 혜성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고 나니 하늘에서 육안으로도 흐릿하게나마 보였어요.
한참을 보면서 서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모델을 좀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셔서 저희는 냉큼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얼굴이 안 나온다고 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찍을 수 있었답니다.
신랑은 사진 찍히는걸 쑥스러워하는데 실루엣만 나오는 사진이라 그런지 혼자 찍는 촬영도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작가님의 센스 있는 제안 덕분에 저희 부부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사진을 받았답니다.
역시 자연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너무 예쁜 사진들이 가득한 작가님 인스타그램도 남겨 드릴게요.
instagram.com/daily_kdi?igshid=62tzk8aq5l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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