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는 비가 많이 오는 장마입니다.
덕분에 저희 텃밭에는 따로 물을 줄 필요가 없어졌어요.
며칠 전에는 상추를 수확해서 고기 파티를 했답니다.
저희가 따로 한 일도 없는데 쑥쑥 자라서 맛있는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직접 키워서 먹는 채소의 맛은 마트에서 사 온 것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식물을 키우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식물이 자란다는 것에 대한 신기함,
심을 때는 적다고 생각했는데 이웃과 나누게되는 풍성함,
키우는 것에 서툰 우리에게도 주어진 수확물에 대한 감사함,
이어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요즘 일어나는 자연현상들이 저에게는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일회용품, 비닐 같은 것들의 사용량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시작한 미니멀리즘 게임 때문에
오히려 쓰레기를 보태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드는 시간입니다.
미니멀리즘 게임을 마칠 때 쯤에는,
더 이상 비우지 않아도 되는 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제 물건이 아니라 남편 물건을 비웠습니다.
남편 옷 5벌입니다.
남편과 제 남동생은 옷 사이즈가 비슷합니다.
덕분에 옷을 공유할 때가 많아요.
주로 남동생 옷을 남편이 가져와서 입습니다.
남동생은 옷을 좋아해서 많이 사거든요.
이번에도 남동생 옷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다행히 다 잘 맞고 남편에게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 남편도 옷은 참 많습니다.
거기에 남동생 옷이 또 더해진다고 생각하니 조금 답답했어요.
이제 보관할 공간도 없었거든요.
그 마음을 눈치챈 걸까요?
남편이 옷 방으로 들어가더니 본인이 안 입는 티셔츠 5벌을 꺼내왔어요.
아직도 안 입고 보관만 하는 옷들이 많지만 이 정도에도 저는 감사합니다.
새롭게 입을 옷이 추가됐지만, 안 입는 옷을 비워냈으니 만족합니다.
남편과 함께 미니멀리즘 게임을 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물건을 비우게 될까요?
오늘 비우기를 마치겠습니다.
'내가 사는 오늘 > 미니멀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8 (23 + 6 = 29) (0) | 2020.07.22 |
---|---|
DAY 7 (19 + 4 = 23) (0) | 2020.07.15 |
DAY 5 (11 + 3 = 14) (0) | 2020.07.06 |
DAY 4 (9 + 2 = 11) (0) | 2020.06.26 |
DAY 3 (5 + 4 = 9) (0) | 2020.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