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비우기4 #26. 163 + 3 = 169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 돼서 다른 친구 부부와 함께 예랑이를 만났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결혼 준비할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하나하나 엄청 신경 쓰고 그랬었는데 다시 돌아보니 결혼식은 이벤트였구나 싶었어요. 정말 중요한 건 그 이후에 살아가는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데 준비하는 과정도 추억이 되기를 바라요. 오늘 비울 거리를 나눌게요. 저희 집은 저와 남편 모두 소스를 선호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소스류들은 유통기한을 넘기는 일이 다반사랍니다. 역시나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나오네요. 더 작은 크기가 나왔으면 싶은데, 편의점에는 있을까요? 아깝지만 건강을 위해 비웁니다. 오늘도 잘 비웠습니다. 2022. 11. 7. #25. 145 + 18 = 163 안녕하세요? 지난주 주말에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난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들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옷을 잔뜩 비웠어요. 웬일로 남편이 협조를 해주네요! 옷장은 화수분인가요? 다시 보면 또 비울게 나오니 말이에요. 뒤에 잔뜩 있는 옷들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도 같고요. 오늘도 잘 비웠습니다. 2022. 11. 2. #24. 135 + 10 = 145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요. 오늘은 낮에 아윤이와 산책을 다녀왔는데 집에 들어가기가 싫을 정도더라고요. 내일부터 주말이 시작되는데 어디로 나들이가 다녀올까 고민 중이에요. 코로나가 다시 번지고 있다는데 더 심해지기 전에 다녀와야겠어요. 오늘은 세 가지 물건을 비웠는데요. 마스크팩은 분명 한참 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유통기한이 지났더라고요. 너무 아까웠어요. 집에 아직 남아 있는데 얼른 써야겠어요. 튤립 사운드북은 앞에도 하나 비웠는데, 하나 더 비우게 됐어요. 요즘 아윤이가 뭐든 손에만 쥐면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인데요. 뒷면을 보니 나사가 녹이 슬었더라고요. 물려받은 건데 바로 처분했어요. 이제 하나 남았는데 오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마지막은 손목 보호대예요. 산모에게는 필수품.. 2022. 10. 28. DAY 13 (78 + 4 = 82) 안녕하세요 :) 가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스크를 벗고 단풍놀이를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 생활을 하고 있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즘 가을 공기가 너무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집을 살펴보게 되어 느리게 조금씩 비워갑니다. 신발 4켤레를 비웠어요. 아직 비워야 할 신발이 더 많습니다. 분명 신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왜 모든 게 필요해 보일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비워내지 못하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여전히 미련이 남는 물건들을 비워내는 용기가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언젠가는 정말 필요한 물건만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0. 10.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