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1 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책 표지가 예뻐서 눈이 갔던 책이었다. 에세이라길래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아버지를 떠나보낸 작가의 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이 와닿았다. 글은 담담했는데 읽는 내내 울컥거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도 작가와 같은 경험이 이미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빠는 2010년 겨울에 돌아가셨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혼자 계시다가 쓰러지셔서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작가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참 부러웠다. 우리 가족은 아빠와 서로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일방적인 우리의 인사만 있을 뿐이었다. 책에는 작가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씩 하나씩 기록하고 있다. 읽는 동안 오랜만에 아빠를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 2022.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