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죠. 최근 글이 3월 14일이네요.
그 글 쓰고 3일 뒤인 3월 17일에 드디어 출산을 했답니다.
예쁜 공주님을 낳았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이렇게 따뜻하고 작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저는 감사하게도 초산임에도 순산을 했어요.
아이를 낳고 나니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대단하고 그저 존경스러웠어요.
매일매일 아기와 행복하게 또 씨름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아기를 낳고 나서 어떤 글을 써야 할까 했는데 수면교육 관련한 내용을 쓰게 됐네요.
저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여러 유튜브와 육아서를 읽으면서 나름 공부를 했었는데요.
아기가 태어날 즈음에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조리원, 산후도우미 모두 안 하기로 남편과 결정을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보게 된 것도 있었어요.
물론 실제로 맞닥뜨리니 전혀 생각이 나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미리 공부했기 때문에 적응이 더 쉬웠던 거 같아요.
공부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부분이 수면교육이었는데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잠을 가르쳐야 하는 건가? 아이가 자라면 어련히 알아서 자겠지.'
이런 생각들이 저에게는 있었어요.
그래서 아윤이가 태어나서부터 굳이 수면교육을 할 생각은 없었답니다.
수면 의식도 하지 않고 딱 하나 낮밤을 알려주는 건 해줬어요.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
다행히도 아윤이는 신생아 때부터 잘 자는 아기였어요.
새벽에 아윤이가 배가 고파 울면서 깨면 그 전 우유 먹은 지 4시간이 훌쩍 지나있는 적도 있었던 만큼 잠을 잘 잤어요.
육아하는 엄마들이 그렇게도 바라는 통잠도 50일 후부터 자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통잠은 자기 개월 수에 맞춘 통잠이에요. 보통 개월 수에 +3을 하더라고요.
밤잠은 안아서 재워 침대에 눕히면 누워서 쭉 잤고요.
그래서 잠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어요.
완전한 통잠은 113일부터 잤고 새벽 수유도 알아서 끊었어요.
이렇게 밤잠을 잘 자줬기 때문에 낮잠을 안겨서 자는 건 할 만했고, 잠투정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140일이 되어가면서 잠투정이 점점 늘기 시작하더니 낮잠 밤잠 가리지 않고 입면 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요.
'수면교육이 이래서 필요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수면교육의 필요성을 바로 깨닫게 되었어요.
140일에 아무 준비도 없이 시작한 수면교육은 당연히 실패했어요.
일단 마음가짐부터가 안 되어 있었어요. 아윤이 울음에 그냥 필패했어요.
그래서 잠시 미뤄두고 언젠가 해야 하는 때가 오겠지 싶었는데 그때가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150일, 아윤이 잠투정의 최고치를 본 후 바로 다음날부터 교육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꼭 잠투정 때문만은 아니고 수면교육을 해야겠다는 이유는 다양했어요.
첫째, 잠투정이 너무 심해졌다.
예전에는 안아주면 울지 않았는데 이제는 안아도 우니까 누워서 울어라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둘째, 안아 재워도 연장이 안되고 아윤이가 불편해했다.
아윤이가 몸이 크니까 안겨 자면 목은 꺾이고 허리는 휘고 다리는 접히고 난리였죠.
누워서 자기 시작하니 스스로 연장도 더 잘하더라고요.
셋째, 이제 개월 수가 좀 찼다.
5개월에 들어섰으니 좀 울어도 괜찮다는 생각과 더 늦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이어자는 연장도 개월 수가 올라 갈수록 하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넷째, 나와 남편의 몸 상태가 난리다.
특히 낮잠 밤잠을 다 안아 재웠던 저의 팔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었어요.
다섯째, 모두가 쉴 수 있다.
아윤이가 잘 때 우리도 쉴 수 있으니 오히려 깨어있을 때 더 아윤이에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수면교육으로 그냥 등 대고 누워 자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딱딱 맞춰서 재우고 이런 건 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수면교육을 하면서 아주 간단한 수면 의식도 함께 해주고 있어요.
낮잠은 장난감들 인사 - 자장가 틀기 - 인사 - 침대 눕기
밤잠은 목욕 - 소등 - 마지막 수유 - 자장가 틀기 - 간단하게 놀기 - 인사 - 침대 눕기
이렇게 해주고 있어요.
일단 아이의 잠 오는 신호를 잘 봐야 해요.
아윤이는 하품을 하고 제가 안으면 눈을 비비면서 제 몸에 막 비비거든요.
그런 신호를 보이면 아윤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 수면 의식을 진행하고 침대에 눕혀 줍니다.
저는 안눕법으로 방식을 정하고 원칙은 울더라도 2분은 기다리고 5분 이내로 안아주는 것으로 정했어요.
그러다가 엄마를 찾는 것처럼 울거나 심하게 울면 2분이 되지 않았더라도 안아주고 진정되거나 잠이 와 보이면 다시 눕혀 줬어요.
절대 품에서 잠들지 않도록 했어요.
안고 있을 때 아이가 몸을 뒤로 젖히거나 휘거나 하면 바로 내려줘요.
그게 잠을 자려고 하는 신호라고 하더라고요.
아윤이가 잠들려고 하는 자세를 보이면 그 때 저는 아윤이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아윤이가 보이는 곳에 있는 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조금만 기다려주면 예쁘게 잠든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과까지 한꺼번에 쓰려고 하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요.
막상 적고 보니 별거 없네요.
얼른 2탄을 가지고 올게요!
육아하는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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